Handbag. My Love

2008년 12월 4일 - 2009년 5월 30일

장    소 : 세계장신구박물관

세계장신구박물관의 핸드백 특별전


핸드백은 여성 패션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가장 중요한 아이템이다.

핸드백은 그 시대의 패션 경향을 반영하면서 동시에 사용하는 이의 개성을 그대로 표현한다.

더불어 핸드백의 겉모양은 사용자의 특성을 단적으로 보여주지만 그 내부는 구중궁궐처럼 여인의 은밀한 비밀을 담아내고 있다. 

또 조그만 타임캡슐처럼 과거의 패션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아주 귀중한 자료가 되기도 한다. 

핸드백의 역사는 그 안에 담긴 내용물의 변천에서 그 단면을 파악할 수 있다. 

돈, 화장품, 열쇠, 손수건, 메모지, 펜, 수첩 및 연애편지 등이 18세기 말부터 오랫동안 여인의 핸드백 속에 자리해왔다. 

집 안에서는 물론 외출할 때 지닐 필요가 있는 사소한 물건들을 넣는 휴대 용기인 핸드백의 모양과 용도의 변화는 많은 사회적 발전도 보여주지만,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까지도 엿볼 수 있다.  


우리가 오늘날 알고 있는 핸드백은 1880년대에 이르러 비로소 등장했다. 핸드백은 언제나 친구처럼 가까운 존재로, 풍부한 표현력을 가진 사회생활의 도구로, 럭셔리를 과시하는 액세서리로 그 시대의 정신을 반영하고 있고 한편 핸드백의 디자인을 보면 20세기 초에 유행했던 아르누보에서 초현실주의를 거쳐 20세기 중반의 팝 아트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예술 사조가 반영되어 있어 당대의 예술사조와도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음을 알 수 있다. 

핸드백 속에 넣고 다니는 내용물들은 아주 개인적이면서 비밀스러운 것이기도 해서 늘 여성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즉 핸드백은 가장 사적인 여성의 속내를 담고 있는 패션아이콘이다.

세계장신구박물관에서는 187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유럽 아시아 북미, 남미, 아프리카, 남태평양 지역에서 사용했던 핸드백 80여점을 이번 특별전을 통해서 선보인다. 

세계장신구박물관의 귀한 핸드백 컬렉션은 우리나라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작품인 핸드백이 가진 미적,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심층 조명함으로서 핸드백이 패션 아이콘의 영역을 뛰어넘어 인류와 오랫동안 함께 한 의미 깊은 장신구로 재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