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걸이 ]


목에 대한 예찬 우리 신체의 어느 부분도 장신구와의 동거를 거부하는 곳은 없다. 그러나 오랫동안 우리의 특별한 관심을 끌었던 부위는 목이다. 목은 지성을 대표하는 머리부분과 감성의 상징인 가슴부분을 경계 짓는 완충지대이면서 강인함과 취약함을 함께 지닌 다.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온갖 재료와 디자인으로 장식을 실험해보았던 목은 남 녀 모두에게 사랑 받는 부위로, 많은 장인들이 그 혼의 한 자락을 풀어놓을 낙원 으로 택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목걸이는 목에 대한 예찬의 표현이다. 목둘레에 장신구를 함으로 서 시각적으로 목 부위를 신체에서 분리시키는 효과와 함께 신체를 완전히 변모 시 키는 역할까지 한다. 특히 여인의 목은 언제 어디서나 예술가들을 매혹하고 문인 들에게도 많은 영감을 준다. . 다른 부위에 착용되는 장신구와 마찬가지로 목걸이는 인체의 취약한 부분들을 보호 하는 역할을 했으며, 또한 마술적이고 종교적인 힘을 가진 것으로 오랫동안 믿어져 왔다. 사람들은 목 부분에 많은 정성을 들였는데, 그것은 물체에 초자연적인 힘이 붙는다 는 주물숭배(呪物崇拜)사상과 아름다움의 충족이라는 목적 때문이었다. 석기시대 의 유물에서도 나무열매, 조개껍데기, 동물의 뼈 뿔로 만든 목걸이를 다수 발견 할 수 있다. 그 후 기원전 4000년경 메소포타미아의 상류층 여성은 목에 달라붙는 초커를, 고대 이집트왕조 때는 가슴까지 내려오는 턱받이 같은 비브를 애용했다. 선사시대에 북유럽에서는 청동을 꼬아 고리모양으로 토르크를 만들었고 그리스인은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오팔, 가네트, 진주 등 각종 보석을 끼운 목걸이를 만들었다. 르네상스시대까지는 목걸이가 귀족이나 부호의 전유물이었다가 이후 서민에게까지 퍼졌다. 인류가 존재하는 날까지 목걸이는 우리의 영원한 동반자로 남겠지만 전통 장신구 중에는 이미 우리 곁을 떠난 것이 많다. 오염과 파괴로 시달리는 자연만큼 소수 민족의 전통과 문화도 스러져가기 때문이다.